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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진 ‘독감 유행주의보’ 오늘부터 발령…“소아·청소년 감염 많아”

동사협 0 202 10.21 09:32

소아·청소년의 인플루엔자(독감) 환자 수가 늘어나면서 17일 0시부터 전국에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됐다. 지난해(12월)보다 한 달 이상 빨라졌다.

질병관리청은 의원급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표본감시 결과, 올해 40주차(9월28일∼10월4일) 인플루엔자 환자 의사분율(외래환자 1천명당 인플루엔자 환자 수)이 12.1명으로 2025∼2026절기 인플루엔자 유행기준(9.1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38도 이상의 발열과 함께 기침, 인후통 등 증상을 보이는 경우를 말한다.

최근 4주간 독감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38주차(9월14∼20일) 8명, 39주차(9월21∼27일) 9명, 40주차 12.1명, 41주차(10월5∼11일) 14.5명으로 점차 늘었다. 모든 연령에서 환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특히 소아·청소년에서 환자가 많은 상황이다. 41주차의 연령별 의사환자 분율을 보면, 7∼12살 24.3명, 1∼6살 19명 수준이다.

의원급 환자의 호흡기 검체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주로 에이(A)형(H3N2)으로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면, 고위험군은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으로 항바이러스제 2종을 처방받는 경우 보험급여를 인정받을 수 있다. 고위험군은 소아, 임신 또는 출산 2주 이내의 산모, 65살 이상 어르신, 면역저하자, 기저질환자 등이다. 보헙급여를 인정받을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는 오셀타미비르 경구제(타미플루), 자나미비르 외용제(리렌자로타디스크)다.

질병청은 지난달 22일부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도 시행하고 있다. 65살 이상 어르신의 접종은 이달 15일 75살 이상을 시작으로, 70∼74살은 오는 20일, 65∼69살은 오는 22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어르신 접종이 시작된 첫 날(10월 15일)에는 76만2천명이 접종을 완료했다.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은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위탁의료기관 또는 보건소에서 접종할 수 있다. 접종 가능한 위탁의료기관은 관할 보건소에 문의하거나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nip.kdc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질병청은 예방접종과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 등을 당부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예년에 비해 인플루엔자 유행이 이르게 시작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어르신과 어린이 등 고위험군은 본격적인 유행에 앞서 예방접종을 받고, 고열 등 증상이 있는 경우 신속하게 진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한겨례신문 손지민 기자 sj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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