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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노숙인 1만2725명...3년 전보다 11.6% 감소

동사협 0 12 06.12 09:08

보건복지부, 2024년 노숙인 등 실태조사 발표


2024년 노숙인 등의 수는 1만2725명으로, 2021년(1만4404명) 대비 1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024년도 노숙인 등 실태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노숙인 등의 복지 및 자립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실시하는 이 조사는 2016년과 2021년에 이어 세 번째로 진행됐다.

이번 조사는 거리 노숙인, 시설 노숙인, 쪽방주민 등을 대상으로, 노숙인 등의 규모와 건강 상태, 의료 이용, 노숙 원인 및 경제활동 등을 파악했다.

노숙인 등은 거리 노숙인과 시설 노숙인, 쪽방 주민 등을 포함한다.


연도별 노숙인 등의 규모 변화(단위 : 명)    [자료=보건복지부]

연도별 노숙인 등의 규모 변화(단위 : 명)    [자료=보건복지부]


실태조사에 따르면, 2009년 2만324명에 달했던 노숙인 등 수는 2024년 기준 1만2725명으로 줄었다. 거처 유형별로는 시설 노숙인이 6659명으로 가장 많고 쪽방주민 4717명, 거리 노숙인 1349명이다.

성별로는 전체의 77.6%(9865명)가 남성이고 22.4%(2851명)는 여성이다. 지역별 분포를 보면 52.1%인 6636명이 수도권에 있었고 특히 거리 노숙인은 75.7%가 수도권에 집중해 있었다.

거리 노숙 계기는 실직이 35.8%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이혼 및 가족 해체(12.6%), 사업 실패(11.2%), 장애(8.3%), 주거지 상실(7.9%) 등이었다. 노숙 이전 주거 형태로는 43.2%가 쪽방이나 고시원 등 비정형주거, 24.1%가 현 거처와 다른 거리, 15.3%가 주택이었다.

거리 노숙인의 경우 '오늘밤 잠자리 장소'를 묻는 질문에 36.9%가 '거리나 광장'이라고 답했으며, 28.9%가 '지하 공간'이라고 답했다. 이 같은 잠자리 장소를 선택한 이유로는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이용하기 편해서(22.7%), 주변에 다른 노숙인들이 있어서(16.6%) 등을 선택했다.

거리나 광장 평균 거주 기간은 51.4개월인 것으로 파악됐다.

거리 노숙인 중 피해 경험으로는 4%가 '구타 및 가혹 행위', 3.2%가 '금품 갈취', 2.9%가 '명의 도용 및 사기'를 경험했다. 노숙인 중 26.6%가 부채가 있으며, 71.3%는 금융채무 불이행자(신용불량자)였다.

또 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단체생활과 규칙때문에(36.8%), 실내 공간이 답답해서(16.6%), 시설을 잘 몰라서(14.2%), 다른 입소자와의 갈등(11.5%) 등을 꼽았다.

노숙인 중 75.3%는 취업을 하지 않았고 이 중 56.9%는 근로 능력이 없다고 답했다. 주요 수입원은 47.8%가 공공부조, 37.6%가 공공근로활동이다. 지난 1년간 월평균 소득은 거리노숙인 79만4000원, 시설노숙인은 50만5000원이다.

지난 3개월간 지출을 살펴보면 식료품비(39.1%)가 가장 높았고, 술·담배 18.8%, 생활용품비 13.4% 순으로 나타났다.

노숙인의 40.3%는 건강 상태가 좋다고 했다. 그러나 이는 직전 조사인 2021년도 조사 44.4%보다 4.1%포인트(p) 감소한 수치다. 알코올 의존성 평가도구에 따른 문제성 음주 비율은 23.7%다. 우울증 유력 비율은 28.7%였다.


사회복지서비스 이용률 비교(단위 : %)     [자료=보건복지부]

사회복지서비스 이용률 비교(단위 : %)     [자료=보건복지부]
 몸이 아플 때 병원에 가지 않고 참는다는 응답은 2021년 9.6%에서 2024년 6.5%로 줄었다. 사회복지서비스 이용률은 '무료급식' 84.8%, '편의시설 이용' 74.2%, '법률 지원 서비스' 41.8%, '주거 지원' 7%, '장애인지원 서비스' 1.6% 등으로 조사됐다.

노숙인에게 가장 도움이 됐다고 응답한 서비스는 23.8%가 무료급식, 16.6%가 생계급여, 14.8%가 사회복지시설 이용 및 입소다. 또 가장 필요한 지원으로는 41.7%가 소득 보조, 20.8%가 주거 지원, 14.4%가 의료 지원을 선택했다.

쪽방주민의 경우 서울 2270명, 부산 859명, 대전 616명, 대구 593명, 인천 379명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40.8%가 65세 이상이고 2.2%인 103명은 20~39세 청년이었다.

쪽방주민 63.4%는 미취업 상태인데 주요 수입원 중 60.8%가 공공부조, 32.2%가 공공근로활동이다. 지난 1년간 월평균 소득은 96만7000원이고 3개월간 지출 항목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건 주거비 62.5%, 식료품비 23%, 보건의료비 6.1%다.

배경택 복지부 복지정책관은 "이번 조사를 통해 노숙인 규모뿐만 아니라 건강상태, 경제활동 등 다양한 측면에서 변화되는 노숙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3차 노숙인 종합계획을 수립해 노숙인을 보다 두텁게 보호하고 사회에 성공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경하 기자
bokjitimes@ssnkorea.or.kr

출처 : 복지타임즈(http://www.bokj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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