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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낙상 사망자 10년 새 28% 늘어..고령화의 그림자

동사협 0 314 02.12 09:14

2021년 한국의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추락·낙상 사망자는 10년 새 28% 늘었다.

질병관리청은 이런 내용의 ‘제14차 국가손상종합통계’를 11일 발표했다. 손상이란 사고·재해·중독 등 외부 위험요인으로 생기는 신체·정신건강 문제를 말한다. 이번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인구 10만명 당 손상으로 사망한 사람은 34.5명으로, 오이시디 38개 회원국 평균(34.7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자해·자살로 인한 사망자는 인구 10만명 당 19.9명으로 오이시디 평균(11.7명)보다 1.7배 높았다. 오이시디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2022년 기준 응급실에 자살 시도로 내원한 환자 중 69.4%는 약물·독극물을 복용했으며, 둔기·화기를 이용한 자살 시도는 20.1%였다. 자살 시도에 쓰인 중독물질의 80.9%는 치료용 약물이었고, 농약(8.7%)·가스(7.6%)가 뒤를 이었다.

높은 데서 떨어져 사망하는 사람도 증가세다. 추락·낙상으로 인한 사망은 2012년 2104명에서 2022년 2702명으로 28.4% 늘었다. 인구 10만명 당 추락·낙상 사망자는 70살 이상에서 13명, 60대 10명, 50대 7명, 40대 4명이었다. 고령화로 낙상에 취약한 노인 인구가 늘면서 관련 사망도 늘고 있다는 게 질병청 설명이다.

한편 2022년 손상으로 의료기관에서 외래진료를 받거나 입원한 전체 환자는 288만명이었다. 손상 사망자는 2만6688명으로 2021년(2만6147명)에 견줘 2.1% 늘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난 이후 외부 활동이 늘면서 손상 환자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손상으로 인한 진료비 역시 2021년 5조3000억원에서 2022년 5조8000억원으로 9.4% 불었다.

출처 : 한겨례신문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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