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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9만원 받는 경로당 배식 도우미 “인건비 현실화 해야”

동사협 0 174 11.03 09:12

여성 노인이 주로 하는 경로당 배식 도우미 10명 중 9명은 현재 하루 3시간씩 한 달 10회, 총 30시간 일하면 월 29만원을 받는다. 법정 최저시급보다 조금 작다. 경로당 배식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려면 배식 도우미의 보수를 현실화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경로당 주 5일 점심 제공을 여야가 모두 약속했는데 현장에선 식사를 준비할 인력이 없어서 아우성”이라며 “적절한 지원과 인력 없이는 주 5일 식사 제공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보건복지부한테 받은 자료를 보면, 식사를 제공하는 경로당 10곳 중 7곳에만 정부의 공공사업인 ‘노인 일자리’ 인력이 배치돼 있다. 나머지 3곳은 경로당 이용자들이 자체 배식을 하는 중이다.

노인 일자리 인력 배치율이 낮은 이유 중 하나가 낮은 임금이라는 게 김 의원의 판단이다. 경로당 배식 도우미 10명 중 9명은 월 29만원(월 30시간 근무)만 받는 ‘공익형 일자리’ 사업 참여자로,  70대 노인이 많다. 나머지 1명만 60대 초중반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서비스형 일자리’다. 이런 유형의 일자리는 월 63만4천원이 책정돼 있다.

김 의원은 “배식 업무의 강도 등을 염두에 두면 배식 도우미는 적정임금을 지급하는 사회서비스형 일자리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복지부 쪽도 “내년부터 경로당 수요에 맞게 배식 도우미를 적정 수준으로 공익형·사회서비스형 일자리로 배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출처: 한겨례신문 박다해 기자 doal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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