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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비만율 5년 새 4배 이상 증가...정신건강 고위험 아동도 증가추세

동사협 0 461 06.12 08:55

복지부 '2023 아동종합실태조사' 결과 발표
아동의 삶의 만족도 7.14점...2018년 대비 0.87점 향상


9세~17세 아동의 비만율이 5년 새 4배 이상 증가했다. 또 아동의 전반적인 정신건강은 개선됐지만, 자살생각이나 우울감을 경험하는 등의 고위험 아동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보건복지부는 이를 주요 내용으로 한 '2023 아동종합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아동복지법 제11조에 의거해 시행되고 있는 아동종합실태조사는 2013년 1차 조사 이후 5년마다 실시되고 있다.

이번 실태조사는 18세 미만의 아동을 양육하는 아동가구 5753가구 대상 방문 면접조사 방식으로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실시됐다.

아동의 삶의 만족도는 7.14점으로 2018년 6.27점보다 향상된 것으로 나타나 '아동이 행복한 나라'를 목표로 추진해왔던, 제2차 아동정책기본계획의 성과가 나타난 것으로 평가된다. 

세부 조사 결과, 아동의 체중이 점점 증가하면서 전 연령대에서 과체중·비만율이 20%를 넘어섰다. 특히  9~17세 아동의 비만율은 2018년 3.4%에서 2023년 14.3%로 약 3.5배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의 비만율 및 신체활동

아동의 비만율 및 신체활동


아동의 체중과 연관된 지표로 고강도 운동 실천율은 48.1%로 다소 개선됐지만, 수면시간은(8.29시간→7.93시간)은 감소하고, 주중 앉아있는 시간(524분→636분)은 증가했다.

아동의 정신건강은 전반적으로 개선됐지만, 스트레스가 대단히 많은 아동은 1.2%로 2018년(0.9%)에 비해 증가했고, 우울감을 경험(4.9%)하거나 자살 생각을 한 아동(2.0%) 등 고위험 아동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우려되는 상황이다.

0~8세 아동의 여가시간 동안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정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컴퓨터, 태블릿을 1시간 이상 사용하는 비율이 주중 27.5%, 주말 36.9%로, 2018년(주중 19.7%, 주말 24.2%)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반면 TV시청과 책읽기 활동은 주중과 주말 모두 감소했다.

아동의 방과 후 실제 활동과 희망활동 응답률(9~17세)                                                        (단위 : %)

아동의 방과 후 실제 활동과 희망활동 응답률(9~17세)                                                        (단위 : %)

 9~17세 아동의 42.9%는 방과 후 친구들과 놀기를 원하지만 실제(18.6%)로는 이에 미치지 못했으며, 25.2%의 아동이 학원·과외를 원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로는 54.0%의 아동이 학원·과외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현실과 이상의 괴리가 컸다. 특히 2018년에 비해 더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나 아이들의 놀 권리가 충분히 보장되지 못하는 있는 조사됐다.

흡연과 음주를 경험한 아동은 줄었다. 흡연을 경험해 본 아동은 5년 사이 6.6%에서 1.8%로, 음주를 경험해 본 아동은 9.1%에서 6.1%로 감소했다. 그러나, 처음으로 흡연을 경험하는 시기를 '중학교 때'라고 밝힌 아동이 45.9%에서 58.1%로 늘어나는 등 흡연 최초 경험 시기는 앞당겨졌다.

아동에 대한 보호자의 위험 행동이 줄면서 아동이 점점 안전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엉덩이를 맞는 등 신체적 위협을 당하거나, 꾸짖음 등 정서적 위협을 1년에 한두 번 이상 경험한 아동은 각각 10.0%, 30.6%로 2018년 27.7%, 38.6%에 비해 감소했다.

또 학교폭력 및 사이버 폭력 또한 상당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아동안전, 아동학대 교육의 강조·확대에 따라 예방 교육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현수엽 보건복지부 인구아동정책관은 "그간 아동 분야에 대한 집중 투자로 인해 아동의 삶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발달, 가족·친구관계, 안전, 물질적 환경 등 전반적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비만, 정신건강 고위험군 등 일부 악화된 지표도 있어, 아이들의 신체활동과 놀 권리의 강화가 필요하다는 정책적 시사점을 준다"며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제3차 아동정책기본계획'을 수립해 아동의 삶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출처 : 복지타임즈 이경하기자(http://www.bokj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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